최근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은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 금융 시스템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 관련 기업, 특히 서클(Circle)과 같은 주요 발행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주식의 상승 원인, 지니어스 법안의 주요 내용, 그리고 핵심 기업인 서클의 향후 전망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관련 주식 상승 원인
스테이블 코인을 둘러싼 규제 명확화가 기대되면서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클(Circle),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Ripple) 등 미국 내에서 활동 중인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며 큰 폭으로 반등하였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 해소입니다. 지금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불투명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투자자와 기관의 참여가 제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주체, 자산 보유 기준, 사용자 자금 보호 방식 등이 명확히 규정되며 제도권 편입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기존 금융권의 참여를 유도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준비자산 1:1 의무화, 발행사 자금과 이용자 자금의 분리 관리 등의 조항은 기존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적되었던 불안 요소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가상자산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테더(USDT)와 USDC 발행사가 주도하는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주식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클의 주가는 상장가 $31에서 현재 $198까지 크게 상승했습니다. 앞으로의 주가는 지니어스 법안의 표결 등 크립토 위크(Crypto Week)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니, 투자하실 분들은 관련 뉴스를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지니어스 법안 핵심 내용과 의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으로, 정식 명칭은 '미국 스테이블 코인 혁신 수립과 지도에 대한 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 coins Act)'입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 금융 체계로 포함시키는 최초의 포괄적인 법률로써, 발행 주체의 자격 요건, 지급 준비금 기준, 감독 체계 등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주체는 전통 금융권 혹은 특별 라이선스를 취득한 비은행 신설 기업으로 제한됩니다. 개인이나 무허가 기업은 발행이 금지되며, 이는 무분별한 시장 참여를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발행사는 준비자산을 현금, 연방 예금, 만기 93일 이하의 미국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만 보유해야 하며, 동등한 금액만큼의 토큰만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발행사는 매월 준비자산 현황을 공시해야 하며, 이용자 자금과 회사 자금을 분리 관리해야 합니다. 이는 파산 등의 위기 상황에서도 이용자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특히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으로 등록된 경우 회계상 현금과 동일하게 취급되며, 은행 간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의 실질적인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됩니다.
지니어스 법안은 단순한 규제가 아닌, 미국이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선도하고 표준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전략적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 기반은 미국의 재정 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서클(Circle)과 스테이블 코인 산업 전망
지니어스 법안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서클(Circle)입니다. 서클은 미국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인 USDC를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 테더(USDT)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니어스 법안이 시행될 경우, 서클은 관련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허가 발행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클은 이미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내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기존 은행 및 핀테크 기업들과의 제휴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서클의 매출 증대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국채 수요를 확대하고자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서클이 보유하게 될 미국 국채 규모도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2025년 기준으로 서클을 포함한 주요 발행사들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는 약 1,67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한국의 전체 보유량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2028년까지는 그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산업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는 향후 5년 내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클과 같은 선도 기업들에게는 폭발적인 성장 기회를 의미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장기적인 관심과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지니어스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의 규제 모델이 국제적인 표준으로 작용하게 된다면, 전 세계 금융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과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이해와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