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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혁신일까? 기대감과 한계점, 향후 전망은?

by jongsic2 2025. 7. 3.

테슬라 로보택시 관련 사진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 투자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된 이 시범 서비스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이 실제 도로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 차량의 기술적 차별성, 배터리 공급망 문제, 그리고 주가와 실적에 대한 시장의 다양한 평가까지. 이 글에서는 테슬라 로보택시의 현재와 한계, 그리고 그로 인한 시장 반응까지 총정리해 봅니다.

테슬라 로보택시, 혁신일까? 거품일까?

2025년 6월 22일,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모델 Y 기반의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FSD)을 공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초청된 승객만 체험 가능한 형태로, 차량의 운전석은 비어 있고 조수석에는 테슬라 직원이 동승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승객은 차량 뒷좌석에서 주행 시작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합니다. 외관은 일반 모델 Y와 비슷하지만 내부는 'Halo'라는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개조된 차량입니다. 차량에는 자체 세척 카메라, 카메라 손상 방지 장치, 이중 통신 시스템 등이 장착되어 있어 고정밀 GPS와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일반 차량보다 높은 신뢰성을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가 전통 미디어를 배제하고, 친 테슬라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에게만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체험 이후 비판적 언론을 조롱하는 게시글을 올렸고, 이는 팬층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테슬라는 정보 공개 방식을 자사 채널과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로 국한시키는 독자적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긍정적인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는 동시에 기술의 투명성 부족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상용화를 향후 수개월 내 1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첫 실질적 시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보택시의 명암: 기대감과 한계점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기술적 진보임과 동시에 시장과 기술 생태계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 측면에서의 한계가 부각됩니다. 테슬라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는 고출력 컴퓨팅과 센서를 위해 전력 소모가 크며,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NCM, NCA)가 요구된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배터리 3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대감일 뿐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의 저렴한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꾸려나가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 배터리 점유율 1, 2위 업체인 CATL, BYD와 협력해 LFP 전용 공장도 건설 중입니다. 이는 단거리 운행과 빠른 충전, 화재 안정성이 중요한 로보택시에 LFP 배터리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입니다. 로보택시에서 불이 났다는 기사가 게시되면, 그 이후로 아무도 타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입니다. 결국 한국 배터리 업계가 실질적으로 수혜를 보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또한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의문도 존재합니다. 내비게이션 오류, 급정거, 주행 경로 이탈 등의 장면이 일부 체험 영상에서 포착됐고, 이는 아직까지 로보택시의 안정성과 상용화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윤리적 문제, 예컨대 사고 상황에서 누구의 생명을 우선할 것인지에 대한 알고리즘적 해답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혁신의 신호탄”이라고 보는 반면, 다른 일부는 “거품일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와 머스크의 도박, 향후 전망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이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6월 23일 8.23% 상승하며 348.63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이후 5 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월 1일 기준 300.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로보택시 운행 직전 종가에 비해 약 6.7%, 최고가 대비 13.7%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런 주가 흐름의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치적 갈등도 한몫했습니다. 머스크는 ‘감세법’을 비판했고, 트럼프는 “머스크를 조사하면 큰돈을 절약할 수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견제를 시사했습니다. 이런 정치적 발언들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테슬라의 실적 전망도 어두운 편입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하며,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9% 줄어든 36만 대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야후 파이낸스는 머스크가 전기차 판매보다는 AI와 로보택시에 집중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수익성과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목표주가를 303달러로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냈고, 웨드부시는 AI와 로보택시 사업이 향후 1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50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유비에스(UBS)는 테슬라가 2040년까지 약 230만 대의 로보택시를 생산하며 약 20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저가형 보급 모델 출시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머스크는 '모델 2' 또는 '레드우드'라고 불리는 저가형 모델의 출시를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여러 차례 지연된 전례를 보면, 보급형 EV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제2의 도약을 위한 모험을 시도하고 있는 상징이지만, 주가와 실적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