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 상장사 Roku(로쿠)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광고 기반 플랫폼 모델, 자체 운영체제, 사용자의 꾸준한 증가를 기반으로 ROKU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최근 실적 및 기관투자자 매수세를 통해 그 가능성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Roku의 사업 구조, 재무 성과, 시장 내 경쟁력 등을 중심으로 ROKU 주식의 전망을 분석해보겠습니다.
플랫폼 중심 수익 구조
Roku는 단순히 스트리밍 기기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기업이 아닙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자체 운영체제(Roku OS)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중심 수익 구조에 있습니다. Roku는 스마트 TV 시장에서 여러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자사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광고 및 콘텐츠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회사의 수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플레이어 매출로, 스트리밍 기기와 Roku TV 등의 하드웨어 판매에서 발생합니다. 둘째는 플랫폼 매출로, 광고 수익, 콘텐츠 제휴, 라이선스 수익, 구독형 서비스 등을 포함합니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80% 이상이 플랫폼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안정적이고 반복 가능한 수익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The Roku Channel’을 통해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면서, 광고 기반의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은 비용 부담 없이 고품질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사용자 유입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광고 단가 상승과 타겟 광고 기술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Roku는 또한 스트리밍 시청 시간과 광고 인벤토리(재고) 활용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사용자당 수익(ARPU)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 중심 모델은 넷플릭스나 디즈니+처럼 콘텐츠 제작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수익성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 매수
2025년 상반기 기준, Roku는 실적 측면에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8억 8,080만 달러를 기록하였고, 영업현금흐름은 무려 1억 3,8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플랫폼 매출의 안정성과 광고 수익의 회복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또한 스트리밍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51억 시간 이상 증가하며 사용자 참여도와 서비스 활용도가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지표는 향후 광고 단가 인상과 추가적인 제휴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초, Assenagon Asset Management는 Roku 주식을 3,050만 달러 규모로 신규 매수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닌, Roku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명확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투자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KeyCorp의 애널리스트 Justin Patterson은 ROKU 주식을 ‘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8%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Zacks Investment Research는 Roku의 최근 실적 개선과 이익 추정 상향을 반영하여 ROKU에 Zacks Rank #2(Buy)를 부여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이 반영되어 올해 4월 대비 70%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현금 흐름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이미 흑자 기업으로 볼 수 있으므로 투자 매력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시장 선두 가능성
글로벌 미디어 소비 환경은 빠르게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 변화는 단기간에 멈추지 않을 장기적인 흐름입니다. Roku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체 운영체제 기반의 플랫폼 전략을 통해 ‘Connected TV(CTV)’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Google TV), 아마존(Fire TV)과 같은 대형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Roku는 사용자당 스트리밍 시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UX(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지 않고도 플랫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리스크는 낮고,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Roku는 향후 성장 전략으로 ▲활성 사용자 수 증가, ▲광고 인벤토리 수익화 확대, ▲ARPU 증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를 넘어 유럽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사용자 기반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별 광고 수익 확대와 제휴 콘텐츠 증가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들어 라이브 커머스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타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BLCK’이라는 라이브 쇼핑 TV 채널이 Roku 플랫폼에 입점하면서, 콘텐츠 소비와 제품 구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 경험이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Roku가 단순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 커머스 기능까지 확장해나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물론 Roku가 콘텐츠 제작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전체 광고 시장의 경기 민감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Roku는 플랫폼 중심 사업모델, 글로벌 확장력, 탄탄한 사용자 기반이라는 세 가지 핵심 성장 엔진을 통해 미래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결론: Roku는 단순한 TV 기기 판매회사가 아닙니다. 기술 중심의 스트리밍 운영체제를 갖춘 플랫폼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트렌드에 부합하는 수익 구조와 높은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호조와 기관투자자 매수세,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평가가 모두 맞물리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스트리밍 시장의 확대와 함께 광고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Roku는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기술주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안정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업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바로 진입 시점을 고민해볼 만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