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AI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전고체 리튬금속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 상장사입니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SES의 기술력과 사업 전략, 향후 수익 구조와 투자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SES AI의 비즈니스 모델, 수익 전략, 그리고 미래 전망을 실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층 분석해봅니다.
비즈니스 모델: 전고체 배터리 + 소프트웨어 융합 전략
SES AI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금속 배터리(Lithium-Metal Battery)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기술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 전기차 및 항공우주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SES AI는 단순한 배터리 제조업체가 아니라 배터리 기술+AI 소프트웨어+OEM 파트너십을 결합한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Apollo"와 "Hermes"라고 불리는 대형 프로토타입 배터리 셀입니다. 이 셀들은 각각 GM, 현대자동차 등 주요 파트너사에 제공되며, 실도로 주행 조건에 기반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SES는 총 200개 이상의 A-sample 셀을 글로벌 OEM 파트너에게 공급하며, 제품 성능 검증을 위한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SES의 경쟁력은 배터리 AI 소프트웨어인 Avatar에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배터리 내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명 예측, 고장 감지, 성능 최적화 등을 수행해, 기존 배터리 기업과의 차별점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SES는 배터리 셀 제조만이 아니라 지능형 배터리 관리 플랫폼을 보유한 하이브리드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자율주행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수익 전략: R&D 중심에서 수익 다변화로 전환 중
SES는 아직 제품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으며,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금 흐름과 R&D 지출 내역은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총 손실은 약 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계획된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이며, 현금 보유액이 2억 3,800만 달러에 달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SES AI의 수익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1) OEM 공동 개발 수익, 2) 기술 라이선스화, 3) 플랫폼 비즈니스입니다. SES는 OEM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초기 개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자사의 IP를 외부 파트너에게 라이선싱하며 고정 수익원을 확보 중입니다. 또한 Avatar 플랫폼을 SaaS 형태로 전환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연구개발 비용은 약 1800만 달러, 일반 관리비는 약 1000만 달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조직 확장에 필요한 투자로 해석됩니다. SES는 단기적 수익보다는 2026~2027년 이후 양산화 이후 본격적인 수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위한 자금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LFP 중심으로 구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을 중단하였고, 충주 공장은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 거점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
SES AI의 미래 성패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과 품질 검증 통과 여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OEM 대량 공급 계약 체결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SES는 미국 보스턴 지역에 위치한 A-sample 생산 시설을 본격 가동 중이며, 해당 시설에서는 연간 수천 개 수준의 셀을 생산해 파트너사 테스트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SES는 2025년 하반기부터 B-sample 개발에 착수하며, 2026년에는 C-sample 및 파일럿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도 SES의 장기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지 제조 시설 운영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정부 및 OEM이 요구하는 친환경·지속가능한 공급망 요건에도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SES의 기술력 또한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A-sample 셀을 통한 실차 주행 테스트 결과, 100+ 사이클 안정성 확보, 에너지 밀도 기준 400 Wh/kg 이상, 급속 충전 안정성 등의 성과가 일부 파트너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는 점이 공개되었습니다. 여기에 Avatar 플랫폼의 실시간 이상 탐지 및 예측 기능은 향후 자율주행차용 배터리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ES는 향후 IPO 이후 추가 자본 조달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대규모 생산시설 건설 및 인프라 확장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SES AI는 단순 배터리 스타트업을 넘어, AI 기반 배터리 플랫폼과 OEM 협업 중심의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아직 수익 실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현금 보유, 기술 성과 진척, 글로벌 파트너 확대 등 긍정적 요소가 많습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공급망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은 SES AI, 지금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는 종목입니다.